얼마 전 신축 건물로 이사한 a 씨는 깨끗한 환경에서 살 수 있다는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갑자기 발생한 여러 증상 때문에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a 씨가 두통, 피부염, 기침 등으로 고통 받는 이유는 ‘새집’에 이사했기 때문이라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a 씨처럼 새로 지은 건물에 입주한 사람에게 이전에 없던 증상이 비특이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새집증후군’이라 일컫는다. 이는 건축 자재 속에 포함된 각종 오염물질과 화학물질 등이 공기 중에 배출되면서 발생한다고 알려지며 구역질, 피로함, 두통, 피부병, 현기증, 천식, 안구 건조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에게는 더 위험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새집증후군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이닥 건강 q&a에서 피부과 상담의사 김영훈 원장은 "새집과 새로 구입한 가구, 물건들은 화학 물질을 많이 배출하며 특히 포름알데하이드나 휘발성 유기물들은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이는 벽지나 가구의 접착제, 페인트 등에 많이 함유되어있기 때문에 집에 들어가기 전 환기를 충분히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환기는 새집증후군 증상을 경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환기를 할 때 5분 정도 짧은 시간만 문을 열어놓거나 베란다 발코니 창만 열어 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 방법으로는 충분히 환기할 수 없다. 베란다 문과 반대쪽 창문을 모두 열어 공기가 잘 흐를 수 있도록 만든 후 30분 정도 하는 게 좋다.
입주 전 보일러를 가동해 실내를 건조하는 것도 유해물질 배출에 도움이 된다. 이를 베이크아웃(bake-out)이라 부르는데, 우선 집안의 모든 문과 창문을 닫고, 가구가 들어온 경우 가구 문은 모두 연 후 보일러 온도를 35~40℃로 높이고 7시간 이상 유지한다. 이후 1시간 이상 환기를 해서 벽지, 바닥재, 가구에서 방출된 오염물질을 집 밖으로 내보내면 된다.
보일러를 가동하는 동안 각종 물질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실내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환기를 하기 위해 들어갈 때는 반드시 황사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 외에도 천연 공기 청정기 역할을 하는 식물인 스투키, 뱅갈고무나무, 산세베리아 등을 키우거나 숯을 집안에 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