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오늘(21일) 1만3,596명을 기록했다. 금요일 집계 기준 10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완치 후에도 마른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며, 우려를 표하는 환자들이 많다. 가래에 피가 나온다는 사례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정말 코로나와 피가래가 연관이 있을까? 하이닥 전문의들과 이에 대해 알아봤다.
q. 코로나 감염 후 마른 기침이 지속되는데, 최근 피가래가 나왔어요.코로나 감염 후 목에 가래가 껴 있는 듯한 이물감 또는 간질간질한 느낌으로 인해 헛기침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헛기침이 피가래와 동반된다면 인두나 후두의 점막의 상처로 인한 출혈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 출혈의 양이 많지 않고, 가래에 부분적으로 섞여 나옵니다. 기침을 하면 일시적으로 이물감이 없어지지만, 기침 자체가 인두나 후두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기침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너무 세게 기침하는 것 또한 최대한 자제해야 합니다.-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최혁기 원장 (지안이비인후과의원)
q. 기침 등의 폐 증상은 없는데, 가래에 피가 살짝 섞여 나왔어요.콧물 증상이 심해 최근 계속해서 세게 코를 풀었다면 코 점막이 손상된 것일 수 있습니다. 코를 푸는 등의 자극으로 딱지가 앉았다가 떨어지면 출혈이 있을 수 있는데, 그 피가 코 뒤로 넘어가면 가래에 섞여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단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코 안 소견을 확인해 보길 바랍니다.- 하이닥 호흡기내과 상담의사 진성림 원장 (고운숨결내과의원)
q. 가래 색이 밝은 빨간색인데, 심각한 걸까요?기관지가 울리는 듯이 기침을 하며 피가래가 나온다면 그것은 좋지 않은 증세입니다. 선홍색 빛의 피가 나오는 것은 폐나 기관지의 동맥성 출혈일 수 있습니다. 이는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 같은 만성 폐쇄성 질환이나 폐 결핵, 폐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의 증상입니다.-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최혁기 원장 (지안이비인후과의원)
q. 가래에 피가 섞여 나왔다면 어떤 검사를 받아 봐야 할까요?반복적으로 출혈이 있거나 출혈량이 점점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다면 인두나 후두 부위에 피가 나는 종양이나 궤양 같은 병변은 없는지 후두내시경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가슴통증이 동반되거나 피가래가 선홍빛의 밝은 빨간색을 띠고 있다면 흉부 엑스레이를 찍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 시 ct촬영을 추가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세균 감염인지 결핵균 감염인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가래 검사를 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고용욱 원장 (뉴헤어모발성형외과의원)*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최혁기 원장(지안이비인후과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진성림 원장(고운숨결내과의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고용욱 원장(뉴헤어모발성형외과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