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딱지가 생기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코를 안 파자니 답답하고, 파자니 실례이고 피가 날 수도 있어서다. 코딱지가 생겼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코딱지가 생기는 원인부터 코 수술 후 생긴 코딱지 대처법까지 다양한 궁금증에 대해 의사 5인이 답했다.
q. 코딱지는 왜 생기죠?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윤현철 원장 (앤플러스의원): 우리가 숨을 들이마실 때 산소와 함께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 세균 같은 미세한 이물질도 들이마십니다. 이물질 일부분이 코털에 붙게 되는데요. 이때 콧물과 함께 이물질이 뭉쳐져 딱딱하게 굳으면 코딱지로 바뀝니다.딱지는 생활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딱지의 양이 많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 보자면 건조함 때문에 코딱지가 생길 수도 있으니,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사용해 습도를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q. 코딱지, 파면 팔수록 더 생기나요?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장형준 원장 (잇츠비의원): 코딱지를 자꾸 제거하면 그 부분 점막이 약해져 딱지가 더 많이 생기고, 약한 출혈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딱지를 제거하지 말고 건조함을 예방해주면 점차 나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코딱지에 피가 묻어있어요. 코피도 자주 나고요.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성상엽 원장 (연세웰이비인후과의원): 코의 기둥인 비중격의 앞쪽에는 작은 혈관이 몰려있는 '키셀바흐 혈관총'이라는 부위가 있습니다. 코피의 90% 이상은 이 부위가 손상돼 발생합니다.코피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스트레스나 과로, 비염이나 축농증 등의 코점막 염증, 심한 비중격만곡증, 건조한 날씨, 코를 너무 세게 자주 풀 때 등입니다.어쨌든 피가 난다는 것은 코점막에 상처가 났다는 것입니다. 상처가 제대로 아물 때까지는 1~2주가 걸리는데요. 그때까지 관리를 잘하지 않으면 아물지 않은 피딱지가 자꾸 떨어져 피가 계속 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따라서 상처가 아물 때까지 딱지가 떨어지지 않고, 피가 다시 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아물지 않은 피딱지를 코딱지라고 생각해 자주 파거나 △코를 세게 풀거나 △세수할 때 세게 문지르거나 △건조한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q. 코 많이 파면, 콧대가 낮아지거나 콧방울이 넓어질 수 있나요?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진상균 원장 (웨이브의원): 습관처럼 코를 만지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변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회성이라면 변형이 유발되지 않습니다.날씨가 건조하면 코안에 딱지가 많이 형성되고 이를 제거하려다 코피가 많이 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코 안쪽에 바셀린 같은 연고를 살짝 바르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코 높이는 성형을 했습니다. 코 성형 후에 코딱지가 너무 많이 생기는데, 파도 될까요?하이닥 성형외과 상담의사 강문석 원장 (원진성형외과의원): 코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면봉으로 조심스레 제거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단, 손으로 코딱지를 제거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손으로 코를 파면 손에 있는 세균에 의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로써 염증 등의 부작용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q. 비중격만곡증 수술받은 이후 코딱지가 많이 생깁니다.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장형준 원장 (잇츠비의원): 코딱지가 생기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특히 코 수술로 인해 코 구조가 변하고 이로 인해 공기 흐름이 달라지면 이전보다 더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원래대로 회복됩니다. 딱지가 불편하다면 한 번씩 식염수 세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윤현철 원장 (앤플러스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장형준 원장 (잇츠비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성상엽 원장 (연세웰이비인후과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진상균 원장 (웨이브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강문석 원장 (원진성형외과의원 성형외과 전문의)